중일 갈등 심화, 간사이공항 항공편 34% 감편…경제계 풀어야 할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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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일 오후 11:02

발행: 2025년 12월 1일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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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이 경제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간사이공항-중국 노선 항공편이 34% 감소했으며, 내년 1분기까지 28% 감편이 예상된다. 중국은 일본을 '버린 카드'로 간주하며 강경 태세를 이어가고, 일본 경제계의 비공식 외교 노력에도 불구하고 갈등 해소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갈등이 낳은 현실

일본 간사이국제공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이번 주 예정보다 34%나 감소했습니다. 주당 525편에서 348편으로 줄어든 건데요, 간사이에어포트는 내년 1분기까지 평균 28%의 감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정부가 일본 방문 자제령을 내린 데 따른 직접적인 결과로 보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시사 발언이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간사이공항은 오사카, 고베, 교토 등 간사이 지역의 핵심적인 국제 관문입니다. 이번 항공편 감소는 해당 지역의 관광 산업과 경제에 직격타가 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내년 2월 중국의 춘제 연휴 시즌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발단이 된 정치적 충돌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국회 답변에서 '대만의 법적 지위를 인정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으로 일본이 대만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는 논리였는데요, 이 발언에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 발언을 '역사 무지이자 현실 오판'으로 규정하며 맹비난했고, 외교부는 즉각적인 발언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자신들의 핵심 이익으로 여기고 있어 일본의 이런 발언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인민일보는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탈 것'이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는데요, 이는 양국 간 긴장이 어느 수준까지 치달았는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경제계의 숨은 외교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경제계는 뒤늦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중우호의원연맹 간부들이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만나 연내 방중을 타진했지만, 중국 측의 명확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회장도 내년 1월 베이징 방문을 요청한 상태인데요, 경제계의 이런 움직임은 정치적 통로가 막히자 대체 경로를 찾고자 하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읽힙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일본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의 대중국 수출을 중단했다는 루머가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캐논, 니콘, 미쓰비시화학 등이 관련 수출을 중단했다는 미확인 주장이 제기되면서 중국 증시에서 관련주가 급등하는 등 경제적 불안감도 표출되고 있습니다.

버린 카드가 된 일본?

임재환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는 중국이 일본을 '버린 카드'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중국과의 관계에서 유연성을 잃었기 때문인데요, 중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일본이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2010년 센카쿠 열도 충돌 이후 일본은 중국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인식해왔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정권 때부터 중국 견제에 집중해온 대외 정책이 관계를 더욱 경직시킨 측면이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일본 내부에서 중국 관련 논의를 조율하는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

앞으로의 전망

중국은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수산물 수입 금지에 이어 문화·인적 교류 축소 등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영화 상영 제한 등 문화적 보복도 이미 시작된 상태인데요, 이런 조치들이 장기화될 경우 양국 관계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미국의 역할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중 정책 일관성 부재와 대만 유사 사태에 대한 불확실한 태도는 일본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일 갈등에 대해 즉각적인 제재 중단을 요구하거나 일본 정부를 적극 옹호할可能性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경제계의 비공식적 외교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 아니면 정치적 갈등이 더욱 깊어질지가 향후 중일 관계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지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