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 화학업체 대형 화재, 7천 명 대피하고 4시간 만에 진압

SY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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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5일 오전 2:19

발행: 2026년 10월 15일 오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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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온산의 화학물질 저장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옥외 탱크 7개가 불에 탔습니다. 폭발음이 5~6차례 이어지며 인근 공사 현장 직원 7천여 명이 대피했고, 인명 피해 없이 약 4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톨루엔 이송 작업 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산업단지를 덮친 불길

2026년 10월 14일 오전 9시 40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의 한 화학물질 저장시설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시너와 톨루엔, 아세톤 같은 인화성 물질이 담긴 옥외 탱크 7개가 잇달아 불길에 휩싸였고, 현장에서는 5~6차례 폭발음이 연이어 들렸습니다. 검은 연기가 산업단지 하늘을 뒤덮으면서 인근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 직원 7천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화학물질 취급 업체가 밀집한 지역 특성상 추가 폭발 우려가 컸고,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에 이어 국가소방동원령을 두 차례 발령했습니다. 부산과 대구, 경남 등지에서 고성능 화학차와 인력이 투입됐고, 불은 약 4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진압이 늦어진 이유

문제가 된 시설은 제4류 위험물을 최대 16만 8천 리터까지 저장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화재 당시 탱크 안에는 인화성 물질이 가득 차 있었고, 이 때문에 초기 진압이 쉽지 않았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게다가 불길이 대형 석유화학 시설과 맞닿아 있어 대피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인으로는 톨루엔을 드럼통으로 옮겨 담는 작업이 지목됐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업체 관계자로부터 밸브를 잠갔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실제 작업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합동 감식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재산 피해 규모도 아직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남은 과제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산업단지 한복판에서 벌어진 만큼 파장은 작지 않습니다. 대형 화학 설비가 몰려 있는 지역에서는 작은 부주의가 곧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위험물 이송 작업의 안전 기준과 비상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가 정리되는 대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