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60년, 동포와 나눈 오찬
1966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첫발을 내디딘 한국 간호사들의 도착이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잠시 기착해 현지 동포 10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 1세대가 탄광과 병원에서 쏟은 땀과 헌신이 단순한 경제적 성취를 넘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들의 성실함이 독일 사회에서 한국인에 대한 신뢰를 쌓았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 기업과 차세대 동포들의 경쟁력이 되었다는 겁니다.
낯선 땅에서 한글학교를 세우고 정체성을 지켜온 동포사회의 노력도 거론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헤센주 등에 진출한 자동차, 전자, 금융, 바이오 분야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는 데 동포들의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했죠. 최근 K-팝과 드라마로 이어진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실제 신뢰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남미 순방에서 가져온 성과들
사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방문은 7박 11일간의 미국·남미 순방을 마무리하는 일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AI 선언을 발표하며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역량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 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남미 3개국에서는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협력이 두드러졌는데요. 브라질과는 희토류 등 핵심전략 광물 공동성명을 체결했고, 리튬과 구리가 풍부한 칠레·아르헨티나와는 양해각서를 각각 맺었습니다. 또한 2021년 중단됐던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올해 안에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아르헨티나산 원유 도입도 2027년부터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에너지와 공급망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동포 민원과 민주주의를 향한 약속
이 대통령은 동포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올해 초부터 진행된 민원 전수조사 결과 독일에서 접수된 42건의 민원을 직접 언급하며, 해결 가능한 사안부터 차근차근 처리해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약속했죠. 동포들이 어디에 있든 정부가 듣고 움직인다는 믿음을 갖게 하겠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독일 동포사회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깊이 관여해 왔다며, 과거의 아픔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히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사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등이 함께했으며, 창립 40주년을 맞은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