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둔 '숨 고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언제든지 공격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린 건데요.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제적 압박은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미국 국방부가 중부사령부에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나왔습니다. 공격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제시한 '7일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며칠 안에 공식 답변을 내놓겠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군사작전 재개설이 돌자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달러를 넘어 4% 이상 올랐고, 브렌트유 12월물도 102달러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유가 상승 여파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금값은 올랐습니다. 코멕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52%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4,162달러에 거래됐는데요. 금리가 낮아지고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금에 자금이 몰린 겁니다. 위즈덤트리 전략가는 높은 금리가 부채 우려를 반영한다며 금 수요가 더 늘 수 있다고 봤습니다.
흔들리는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샌안토니오 유세에서 "이란이 LA와 샌디에이고를 공격하게 놔둬 보라"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캘리포니아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했고, 개빈 뉴섬 주지사는 수정헌법 25조를 통한 권한 이양까지 거론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로이터가 접전 선거구 62곳의 공화당 하원 후보를 분석했더니 41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달리하거나 비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적 텃밭인 텍사스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