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추가 파업 임박…4만대 생산 차질에도 노사 대립 계속

아C뉴녹
4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후 8:34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6:04

요약 생성중...

현대차 노조가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부분파업으로 4만2천여대 생산 차질과 1조 원 이상 매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기아는 집중교섭을 통해 5년 연속 무분규 기록 이어가기에 나섰습니다. 임금안뿐 아니라 정년 연장과 하청 노동자 사용자성 등 복합적 쟁점이 남아 있어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추가 파업 앞둔 현대차, 생산 차질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여름휴가 복귀 후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누적된 생산 차질이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 차례에 걸친 부분파업으로 근무조별 누적 파업 시간이 60시간에 달했으며,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약 4만 2,510대로 집계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매출 손실 규모가 1조 1,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업의 여파는 실적 지표에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생산량은 전월 대비 22% 감소한 13만 7,449대에 그쳤고, 국내 판매량은 14.4% 급감하며 기아에 역전당하는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더 큰 우려는 하반기 주력 신차의 출시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투싼 풀체인지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등 핵심 모델의 생산라인이 막히면서 실적 반등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행보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현대차는 비임금 요구안을 두고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반면, 기아는 집중교섭을 통해 타결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등 비임금성 요구안을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이 요구안을 철회하면 추가 제시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8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의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반면 기아는 투쟁 수위를 조절하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습니다. 기아 노조는 8월 생산 부문 특근 여부를 지부장에게 위임해 정상 진행하기로 했고, 이번 주 10차 실무교섭과 7차·8차 본교섭을 잇달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아는 2021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이어오고 있어 이번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임금 인상과 성과 보상을 둘러싼 입장 차가 커서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임금안을 넘어선 쟁점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양사 모두 임금 협상의 핵심 쟁점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현대차의 경우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 및 1,000만 원 지급 등을 포함한 총 3,630만 원 규모의 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임금 문제를 넘어선 구조적 갈등도 함께 불거지고 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최근 현대차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를 가리는 재심 절차를 진행했는데요. 도장·보전 등 일부 직군이 사용자성 판단에서 누락되었다는 금속노조의 주장이 제기되며 갈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임금협상은 단순한 임금 문제를 넘어 정년 연장과 하청 노동자 지위까지 맞물린 복합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현대차의 추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매출 손실은 더욱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가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지, 현대차의 갈등은 어디까지 번질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