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빛 같은 보물, 바오패밀리 막내의 첫 인사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러바오와 아이바오 부부 사이에서 지난 6월 태어난 넷째 암컷 아기 판다가 드디어 이름을 얻고 팬들과 처음 인사를 나눴습니다. 생후 100일을 맞아 공개된 이름은 '슈바오'로, '새벽빛처럼 밝은 보물'이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당시 몸무게가 불과 171g에 불과했던 작은 생명체는 불과 100일 만에 5.5kg까지 성장하며 판다 고유의 오동통한 몸매와 흰털, 검은 무늬를 온전히 갖춘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이름 공개식에는 주한중국대사관 부대사와 중국 관영 CCTV 서울지국장까지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할 정도로 슈바오는 양국 모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23만 명이 뽑은 이름의 의미
슈바오라는 이름은 단순히 에버랜드 내부에서 정한 것이 아닙니다.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대국민 공모를 통해 후보를 압축했고, 이후 일반인 투표까지 거쳐 최종 확정되었는데요. 무려 23만 명이 넘는 참여 속에서 슈바오는 42%의 지지율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바오'라는 판다 가족의 돌림자에 새벽빛과 보물이라는 의미를 더해, 막내 판다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푸바오와 루이바오, 후이바오에 이어 네 번째로 태어난 슈바오에게 주어진 이름은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30배 폭풍 성장 이면의 이야기
태어날 때와 비교해 몸무게가 30배 이상 불어난 건 아기 판다로서도 이례적인 성장 속도입니다. 자이언트 판다는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생후 100일쯤 비로소 제 모습을 갖추는 경우가 많은데, 슈바오는 이 시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엄마 아이바오의 품에서 홀로 잠자리를 마련하고 이빨까지 나기 시작하며 독립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엄마가 깨우면 젖을 먹고, 엄마가 대나무를 먹는 동안 조용히 잠을 청하는 규칙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육사에 따르면 슈바오는 매우 순한 성격을 보이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푸바오는 이미 중국으로 돌아갔고, 쌍둥이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올해 말 중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바오패밀리의 구성원들이 하나둘 떠나는 가운데, 슈바오는 판다월드의 새로운 마스코트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버랜드 측은 슈바오의 환경 적응 상황을 면밀히 살핀 뒤 연내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