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북 의료장비 지원에 거듭 반발하며 한국 외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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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9일 오전 10:06

발행: 2026년 10월 8일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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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통일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계획을 ‘자작광대극’이자 ‘정치적 도발’로 비난하며 한국을 외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평양 강동군병원에 93억 원 규모 의료장비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북한은 비무장지대 지뢰 사고와 연결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북 긴장과 한국 내 정치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의료지원 계획에 다시 불붙은 남북 갈등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김여정이 한국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계획을 두고 거듭 강한 반발을 내놨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지원을 “자작광대극의 연속편”이자 “정치적 도발”로 규정했는데요. 한국을 “인간쓰레기”라고 부르며 앞으로 외면하고 무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통일부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평양 강동군병원에 약 93억 원 상당의 의료장비를 보낼 계획입니다. CT와 X선 촬영기, 구급차 등 166종 1431개 장비가 포함됐고, 정부는 지난 5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김여정은 지원 신청서의 “보건 상황 악화”와 “취약계층” 표현을 문제 삼으며 국가 모독이자 주권 침해로 규정했습니다.

지뢰 사고와 맞물린 정치 공방

김여정의 반발은 최근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를 둘러싼 논란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는 사고를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고, 의료장비 지원도 같은 흐름의 “광대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뢰 책임을 부인하면서 남한 내부의 대북 인식 차이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한국 내부에서도 표현이 엇갈렸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지뢰 폭발을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고, 군과 정치권 일부에서는 도발로 보는 시각도 제기됐습니다. 보수 야권은 지원 중단과 대북 방송 재개를 요구했고, 여권 일부는 인도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협상 신호와 압박 사이

김여정은 한국과 “무엇을 주고받거나 엮일 일이 없고 마주 볼 필요조차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관계를 되돌리려면 최대한의 존중과 배려, 진심부터 보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강경 발언과 협상 여지를 동시에 남긴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담화가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합니다. 결국 이번 사안은 의료 지원 자체보다 남북 간 신뢰와 정치적 프레임 경쟁의 성격이 더 큽니다. 통일부는 보건의료 협력 방침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이 문을 닫은 상태에서 실제 지원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도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