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발 금융 불안
브라질 금융시장이 대통령 선거 이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룰라 대통령 재선 이후 재정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 외환시장이 동시에 흔들린 겁니다. 보베스파 지수는 26일 13.9% 급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고, 다음 날에도 0.51% 내렸습니다.
헤알화 가치는 24일 4.965헤알에서 27일 5.341헤알로 7.57% 떨어졌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2.99%에서 15.43%로 치솟아 채권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이들은 하루 만에 20%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내 투자자 보유 잔액은 26일 기준 4억4879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5.18% 늘어난 상태입니다.
왓츠앱이 만든 승리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띈 건 왓츠앱을 활용한 디지털 캠페인입니다. 국회의원 안드레 야노네스는 채널 '룰라의 군대'를 1차 투표 직후 6만 명에서 선거일까지 1,100만 명으로 키웠습니다. 긴급 메시지와 밈, 행동 촉구를 묶어 지지자들에게 구체적인 임무를 부여한 방식입니다.
구독자들은 채널 가입과 친구 세 명 모집, 선거 영상 공유, 해시태그 홍보 등을 수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왓츠앱 구독자 증가가 실제 득표에 미친 영향을 입증하기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판세 전환을 앞당긴 요인으로 평가합니다. 룰라의 노동자 출신 배경을 강조한 점도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재정 리스크의 확산
불안은 브라질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재정 부담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시장 재분류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프랑스도 재정 적자와 예산 갈등으로 국채금리가 오르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재정 리스크가 다른 주요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각국 정부의 재정 운용이 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국면인 만큼, 투자자들은 환율과 금리 움직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