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에도…스마트폰 첫 적자·증권가 목표가 2배 차이

서S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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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전 10:46

발행: 2026년 7월 30일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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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반도체 부문과 달리 스마트폰 등 완제품 부문은 칩플레이션으로 첫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는 메모리 사이클 정점을 두고 30만원에서 65만원까지 목표주가가 크게 엇갈렸으며, 삼성전자는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HBM4, 파운드리 투자로 사업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웃고, 스마트폰은 울고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극명한 명암이 드러나는데요. 반도체 부문(DS)에서만 89조 2천억 원의 영영이익을 거두며 전체 이익의 99% 이상을 책임졌습니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8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습니다.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DX 부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면서, 갤럭시 S26 시리즈가 많이 팔렸음에도 원가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것입니다. 판매 호조와 수익성이 따로 노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엇갈리는 증권가 시선

역대급 실적에도 증권가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수요가 이미 정점을 지났고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30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효율성과 금리 상승 가능성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 5년 단위 다년 공급계약(LTA)을 체결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65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대신증권 역시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매수 의견과 56만 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습니다. 증권가 전망이 30만 원에서 65만 원까지 두 배 가까이 벌어진 셈입니다.

장기계약으로 바꾸는 체질

삼성전자는 변동성 큰 과거의 반도체 사이클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전체 생산 능력의 60~70%를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으로 묶어 사업 구조를 안정화하고 있습니다. 선수금까지 확보하며 공급 과잉 리스크를 낮춘 것이죠. 아울러 HBM4 매출을 3분기에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늘리고, 하반기에는 전체 HBM 매출의 60% 이상을 HBM4가 차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파운드리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테일러 팹 2기를 연내 착공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나노 수주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파운드리 흑자 전환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메타와 알파벳 등 빅테크의 잉여 현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AI 투자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