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신청이 쏘아 올린 랠리
앤트로픽이 지난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11월 중순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며, 기업가치 최대 2조 달러, 조달 규모 최대 1000억 달러가 거론됩니다. 스페이스X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시장은 이를 AI 투자 심리가 살아난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2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1.18% 오른 26,477.81, S&P500은 0.60% 오른 7,722.60, 다우존스30은 0.03% 오른 52,377.57에 마감했습니다. 브로드컴과 AMD가 각각 4%, 5.45%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0%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3.09% 오른 5,638.34, 코스닥은 2.29% 오른 743.83을 기록했습니다. 장 초반 4%대 상승세에 올해 26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23%, 5.18% 올랐습니다.
실적과 그림자
앤트로픽은 클로드 시리즈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상반기 매출은 162억8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조정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쓰는 기업 고객도 1만1900곳을 넘었습니다. 다만 성장 뒤에는 대규모 비용과 법적 위험도 함께 있습니다.
상장 신고서에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둘러싼 지역사회 반발, 저작권 소송, 600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약정 부담 등이 위험 요인으로 담겼습니다. 창업자 7명은 특별주식으로 50.1% 의결권을 확보하고, 독립 신탁이 이사회 과반을 선임하는 구조도 제시됐습니다. 안전한 AI를 강조한 지배구조지만 일반 주주의 견제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음 변수는 실적과 가격
이번 주 시장의 눈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실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결정,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실적으로 향합니다. 앤트로픽의 공모가가 기대에 못 미치면 AI 기업 전반의 가치 평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상장 흥행 여부가 AI 거품 논쟁의 방향을 가를 전망입니다. 낙관론과 신중론이 맞서는 가운데, 다음 실적 발표가 판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