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해상 봉쇄 재개에 유가 13% 급등…글로벌 금융시장 '주목'

VM
2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5일 오전 3:31

발행: 2026년 7월 15일 오전 3:31

요약 생성중...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면서 국제 유가가 13% 급등하고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다만 미국의 6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뉴욕 증시는 반등했는데요. 한국은 당장의 원유 수급은 확보한 상태지만, 원유 도입량의 70%를 의존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비축유 부족 등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 속 뉴욕증시는 왜 반등했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월 14일 이란 항구와 유류 터미널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브렌트유는 이번 주 들어 13%나 급등해 배럴당 86달러 선에 거래되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81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당연히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아시아 시장은 혼조세를 기록했고, 유럽 시장 역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관련 우려로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반면 뉴욕 증시만은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8% 오른 52,591에, S&P 500은 0.22% 상승한 7,531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0.50% 올랐습니다. 이런 회복세 뒤에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있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5%로, 5월의 4.2%를 크게 밑돌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한풀 꺾어준 것이죠. 휘발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지만,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안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은 당장 괜찮지만, 뒤에 감춰진 뇌관

국내적으로는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정부는 7월과 8월 들여올 원유를 평년 수준 이상인 100% 넘게 확보했고, 9월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까지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으로 오는 유조선은 6척으로, 이들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당장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취약성은 여전합니다. 한국이 도입하는 원유의 70%가 이 해협을 지나오는데, 봉쇄가 장기화되거나 통행료가 부과될 경우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6월까지의 분쟁으로 누적된 피로도가 비축유 부족 문제를 즉각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뇌관입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도 이 점을 우려하며, 단순한 수급 차질을 넘어 국가 에너지 안보 차원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앞에 선 민간 선박과 에너지 안보

이번 사태는 민간 선원들의 안전 문제까지 덮어쓰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피격되었던 HMM 나무호와 한국인 선원 7명은 수리와 시운전은 마쳤으나,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출항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입니다. 전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의 산업과 물류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생명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 해협은 지정학적 갈등을 넘어 한국 경제의 숨통을 쥔 지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부는 국제 유가 변동과 중동 정세를 면밀히 살피며 추가적인 원유 수급 대책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물량 확보로 버틸 수 있지만, 중동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에너지 안보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