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만에 열린 잠실 개표소…투표지 247만 장 보존 확인·보안 허점 논란

연M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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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일 오전 10:47

발행: 2026년 7월 1일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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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27일간 봉쇄되었던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에 진입해 투표함 380개와 투표지 247만 장의 보존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봉인은 양호했으나 샤워실 보관·CCTV 미설치 등 보안 허점이 드러났고, 시위대와의 격렬한 대치 속에서 경찰 1,500명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여야는 투표함 이송 여부와 선관위 책임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위는 중앙선관위 추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27일 만에 열린 개표소, 그 안에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7일간 이어진 봉쇄를 뚫고 드디어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찰 기동대가 길을 터준 가운데 위원들이 확인한 것은 송파구 전역의 투표함 380여 개와 기표된 투표지 247만 장이었는데요. 겉으로는 봉인 테이프와 도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무단 개봉이나 훼손 흔적은 육안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관 상태를 꼼꼼히 살핀 위원들은 곧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투표지가 보관된 곳이 경기장 내 샤워실이었고, 내부에는 감시용 CCTV가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겁니다. 증거물 관리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허술함이 드러난 부분이라, 위원들은 선관위의 관리 부실을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대치

사실 현장은 특위 위원들이 들어가기 한참 전부터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경기장 출입문을 막고 재선거를 외쳤고, 황교안 대표 등 정치인들도 함께한 상황이었죠. 위원들은 시위대가 집중했던 2-1 게이트가 아닌 2-2 게이트로 우회 진입했는데,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시위대가 경찰과 거세게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대화경찰과 기동대 등 1,500여 명을 투입해 인간띠를 만들며 통로를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6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이틀 전, 경찰을 폭행한 20대 남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한 상태입니다.

투표지 관리와 선관위 책임 공방

투표함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여야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하루빨리 옮겨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함부로 이송할 경우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당연히 책임 소재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국조특위는 송파구선관위를 방문해 투표용지 부족 당시의 미숙한 대처를 질타했고, 일부 언론은 서울시선관위가 올해 3월에 이미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위원들은 CCTV 관리 부실 등을 근거로 특검 추진과 공개 재검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는 7일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를 방문해 추가 현장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투표함은 당장 옮겨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개표소 주변의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