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파생 사이트, 60대 운영자 구속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불법 성영상물 사이트를 운영한 6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 남성은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에서 약 2000건의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스스로 국내 최대 성착취물 사이트였던 소라넷에서 파생된 곳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유료 정회원은 약 1000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1만 5000원을 한 번 결제하면 영상물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 전용 게시판에는 직접 촬영한 영상물을 올리는 기능도 있었고, 이는 불법 촬영물 유포의 주요 통로가 됐습니다.
아내를 몰래 찍어 올린 회원
사건이 드러난 계기도 충격적입니다. 지난 6월 한 유료 회원이 자신의 아내를 몰래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사이트에 게시했고, 이 사진은 전체 유료 회원에게 공개됐습니다. 가정폭력과 개인정보 침해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인 셈입니다.
경찰은 7월 내사에 착수해 IP 추적과 현장 조사를 벌였고, 지난 8일 경기도 주거지에서 운영자를 체포했습니다. 사이트는 즉시 폐쇄됐고, 경찰은 불법 촬영물을 올린 회원 100여 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운영자뿐 아니라 콘텐츠를 유포한 이용자까지 추적하겠다는 겁니다.
AI가 바꾼 성범죄, 국제 공조로 맞선다
비슷한 시기 정부는 AI 기술을 타고 확산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문제를 국제 사회와 논의했습니다. 9월 2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는 성평등가족부 주최로 제2회 디지털 성범죄 대응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는데요. 국내외 법집행기관과 IT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성평등가족부는 딥페이크 대응 성과와 디지털성범죄피해통합지원단의 긴급 차단·수익 차단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인터폴과 국제인터넷핫라인협회가 연계한 핫라인 네트워크, 태국·베트남·필리핀의 차단·보호 정책도 공유됐습니다.
네이버는 DNA 필터링과 AI 필터, 문맥분석을 결합한 3중 탐지 기술을 내놨고, 클라우드플레어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인프라 차원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원민경 장관은 디지털 성범죄가 국경을 넘어 확산한다며 피해자 지원과 영상물 삭제·차단, 가해자 처벌, 플랫폼 책임 강화를 위한 국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