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다음 달 종료, 코스피 수급 공백 우려 커진다

펜한세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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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1일 오후 1:47

발행: 2026년 9월 21일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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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다음 달 중순 끝날 전망이다. 합산 34조원에 달하는 방어막이 사라지는 시점에 연준의 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코스피 수급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8월 외국인이 8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3분기 실적과 주주 환원, 마이크론 실적 등이 반등의 변수로 꼽힌다.

34조원 방어막, 다음 달 사라진다

코스피를 떠받쳐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20거래일 동안 3980만주를 사들여 누적 매입액이 10조3078억원에 이르렀는데요. 전체 예정 물량 5328만5968주의 약 75%를 채운 겁니다. SK하이닉스도 22거래일간 1415만주를 매입해 24조3900억원을 쌓았고, 전체의 약 59%를 확보했습니다.

두 회사의 합산 매입액만 34조6978억원에 달합니다. 남은 물량을 지금 속도로 채우면 삼성전자는 67거래일, SK하이닉스는 1516거래일이면 매입이 끝납니다. 당초 11월 말로 예정됐던 일정이 연휴를 고려해 한 달가량 앞당겨진 셈인데, 시장에서는 방어막이 사라진 뒤의 수급 공백을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겹겹이 쌓인 대외 악재

시점이 좋지 않습니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리면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5%에 육박하자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고, 원·달러 환율은 1385원을 넘어섰습니다. 한미 금리 차가 1%포인트로 벌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한국을 떠날 유인이 커진 겁니다.

한국은행도 11월 추가 인상을 검토 중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 할인율이 높아지고 가계 이자 부담도 커집니다.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4.89~7.29%까지 올랐고, 이자 부담이 커진 가계는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익 교수는 AI 열풍 뒤에 숨은 사모신용 부실 위험을 짚으며 지수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복귀, 열쇠는 실적

반등의 실마리는 실적에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3440억원을 순매수하며 8개월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습니다. 18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438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변수입니다. 삼성전자는 약 30조원의 현금 배당을 예고했고, SK하이닉스도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이달 말 마이크론 실적과 미·중 정상회담 결과까지 더해지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반대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자사주 매입 종료와 맞물려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