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검은 금요일'...브로드컴 쇼크·외국인 20일 연속 순매도·환율 급등 겹악재

이뉴M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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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6일 오후 12:19

발행: 2026년 6월 5일 오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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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실적 부진과 스페이스X 상장 자금 확보를 위한 외국인 순매도, 원-달러 환율 급등이 겹치며 코스피가 5.5%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폭락했지만 PER은 저평가 상태로, 전문가들은 이를 일시적 조정으로 보며 수급 안정 후 대응을 권했다.

떨어지는 칼날을 피해야 할 때

미국 반도체주의 폭락이 국내 증시를 강타하면서 6월 5일은 '검은 금요일'로 기록되었습니다. 코스피는 5.54% 급락한 8,160.59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8,000선마저 위협받았죠. 올해 열 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공포 심리가 커졌습니다.

세 가지 악재가 겹쳤습니다.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고, 6월 12일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대거 자금을 회수했습니다. 원-달러 환율까지 1,550원에 육박하며 불안감을 키웠죠. 한 줄기 악재가 아니라 복합 위기가 동시에 터져 나온 겁니다.

8000선이 흔들린 이유

이번 하락의 불씨는 미국 브로드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브로드컴이 제시한 3분기 AI 반도체 매출 전망치가 160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172억 달러를 밑돌면서 성장 정점 우려가 확산되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 넘게 폭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4%, 9.92%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죠.

외국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상장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만 70조 원이 넘게 빠져나갔고, 레버리지 ETF가 가세하며 하락 폭을 더욱 증폭시켰죠. 이는 마치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으로, 기초 여건과 관계없이 공포 심리만 자극하는 구조였습니다.

저평가된 건 맞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

물론 지금 코스피가 극도로 비관할 시점만은 아닙니다. 선행 PER이 9배 미만으로 저평가되어 있고, AI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하락을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죠.

다만 당분간 변동성이 가라앉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강한 환율로 외국인의 손실 부담이 커졌고, 이것이 다시 주식 매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전문가들은 칼날이 아직 떨어지고 있는 만큼 섣부른 저가 매수보다는 수급이 안정된 뒤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은행주나 AI 및 방산 ETF를 통한 분산 투자 전략도 떠오르고 있죠.

이번 주에는 오라클 실적과 스페이스X 상장이 몰려 시장의 숨고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