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장손, 지주사로 5년 만의 귀환
SK그룹 창업주 일가의 3세인 최영근 씨가 5년 만에 그룹 지주회사인 SK㈜에 복귀했습니다. 2026년 6월 18일부로 전문위원으로 임명된 그는 헤리티지팀장으로서 고 최종건 회장의 사저와 개인 연구소 선혜원, SK 고택 등을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관리합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복귀를 넘어 그룹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존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현재 SK그룹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의 지분 5.3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합니다. 이런 지분 구조는 그가 그룹 내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패션·디자인에서 인사 노하우까지
최 씨의 이력은 꽤 독특합니다.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베라왕에서 인턴 근무를 거쳤으며, 디자인과 패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11년 해병대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뒤 SK D&D에 입사했고, HR 부문장과 매니저 등 인사 업무를 수행하며 조직 관리 경험도 쌓았습니다. 디자인 감각과 인사 노하우를 동시에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룹 내 활용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최 씨의 복귀를 통해 창업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대기업들이 창업주 역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사회적 자산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들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마약 전과 후 5년 만의 복귀를 둘러싼 시선
최 씨의 복귀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과거 마약 사건 전력 때문입니다. 그는 2019년 변종 대마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고, 이로 인해 2020년 SK D&D를 사직했습니다. 전과가 명백한 상황에서 창업주 일가 3세라는 신분으로 5년 만에 그룹 핵심부로 돌아온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업 인사 원칙과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SK그룹 측은 헤리티지 보존이라는 특수 업무와 그의 전문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번 복귀가 지배구조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죠. 최영근 씨의 향후 행보가 문화사업과 지배구조 양쪽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