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7일 신뢰구축안' 답변 교환…이행 순서 놓고 여전히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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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30일 오후 11:32

발행: 2026년 9월 30일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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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가 도하에서 미국의 '7일 신뢰구축안' 답변을 받았습니다. 미국이 봉쇄 해제와 제재 면제, 자금 반환을 이행하면 이란이 7일 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다는 내용인데, 양측은 이행 순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카타르 중재로 물밑 협상이 이어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과 강경 발언이 오가며 11월 충돌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도하에서 오간 답변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자들을 만나 미국이 보낸 '7일 신뢰구축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안은 미국이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자금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모든 전선에서의 전투 중단을 이행하면 이란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지난 6월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를 강화한 형태입니다.

아라그치는 회의 직후 테헤란으로 돌아가 각료회의에 제안을 보고했고, 파테메 모하제라니 정부 대변인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에게 내용이 전달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내용이 아니라 순서

양측이 부딪히는 지점은 조항의 내용이 아니라 이행 순서입니다. 미국이 먼저 봉쇄와 제재를 풀어야 하는지, 이란이 먼저 해협을 열어야 하는지를 두고 신뢰의 문제로 좁혀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에 이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카타르를 통한 물밑 협상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28일 뉴욕에서 알리 알타와디 카타르 특사가 아라그치와 두 페이지 분량의 절충안을 논의했고,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재러드 쿠슈너 특사와 회동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일부 일정에 참석했고, 미국 당국은 회담을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엇갈리는 신호와 11월 충돌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부인했고,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트럼프가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전쟁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카타르 중재단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측 모두 양보 의사가 없어 피로감을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잠정 합의안이 이란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로이터는 실제 대화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11월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