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59원대로 하락…수급 개선과 중동 긴장 완화가 동시에 작용

마네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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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7일 오전 11:47

발행: 2026년 7월 27일 오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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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7일 오전 1459원을 기록하며 1460원대에서 145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미·이란 공습 중단으로 달러인덱스가 약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 ADR 환전, 수출업체 네고 물량, WGBI 편입 자금 유입 등 수급 요인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습니다. 외국인도 국내 주식을 2조 원 넘게 순매수했으나, 반도체 매도세와 달러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오는 FOMC 금리 결정이 향방을 가를 전망이며, 고환율 재돌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1450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은 환율

원·달러 환율이 27일 오전 1459원을 기록하며 145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직전 거래일 종가인 1466.6원보다 7.6원 내린 수치인데요. 한 달 넘게 1460원 위에서 버티던 환율이 단숨에 1450원대로 내려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군이 이란 공격을 보류하고 이란도 보복 작전을 중단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빠르게 가라앉았습니다. 안전자산인 달러 대신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옮겨가면서 달러인덱스는 101.47에서 101.28로 떨어졌고, 9월 인도분 WTI 원유 선물도 3.12% 하락해 배럴당 89.3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약세 흐름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린 가장 직접적인 배경입니다.

수급 요인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

이번 환율 하락에는 단순한 지정학적 요인만 아니라 뚜렷한 수급 요인이 작동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조달 자금을 원화로 환전하는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졌고,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적극적으로 출회했습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까지 겹치면서 원화 강세가 가속화되는 양상이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주식에 적극 매수에 나섰습니다. 지난 24일 하루에만 2조 1,35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보유 달러를 팔아치운 흐름이 나타난 것이죠. 다만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2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반도체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점,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 재개는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하는 하방 지지선 역할을 했습니다.

FOMC가 향방 결정…고환율 재돌발 경고도

환율 방향을 가를 다음 핵심 이벤트는 2829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iM증권은 이번 주 환율 범위를 14301490원으로 전망하며, 7월 FOMC 이후 반등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 미국 2분기 GDP와 6월 PCE 물가지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예정돼 있습니다.

반면 경계의 목소리도 분명합니다. 변정규 본부장은 최근 환율 하락 흐름에도 고환율 시대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일본 외환당국의 대규모 실개입 가능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카드까지 변수인 만큼, 달러 강세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