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그물로 다시 시도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15일째 머무는 무태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작전이 10월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9월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로 외해 유도를 시도했지만, 부캉이가 물줄기를 피하면서 5시간 만에 실패했는데요. 이번에는 길이 50미터, 높이 6.8미터의 대형 그물망을 투입합니다.
그물 하단에는 무거운 추를 달아 상어가 바닥 틈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선박 2척과 인력 10명이 투입돼 선두 선박이 그물 중앙을 끌고, 양쪽에서 5명씩 속도를 조절합니다. 후방 선박은 워터펌프로 물거품을 일으켜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합니다.
작업 구간은 4보도교에서 6보도교까지 500미터 안팎입니다. 부캉이가 5보도교와 6보도교를 지나면 그물을 고정해 다시 수로로 돌아오지 못하게 막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전문가가 상어의 건강과 스트레스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방식을 조정합니다.
관광 콘텐츠가 된 상어
부캉이는 9월 18일 처음 발견된 뒤 SNS를 타고 지역 명물이 됐습니다.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친수공원 방문객은 48만3000명에 달했고, 19일부터 28일까지는 60만7000명이 다녀갔습니다. 출현 전 하루 평균 2000명이던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부산시는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공식 SNS와 유튜브에 유영 영상과 테마음악을 공개했습니다.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105만 회를 넘었고, 동구는 상어 캐릭터 공모전 선정작을 굿즈와 이모티콘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상어 테마공원과 국제 크루즈 축제 정례화 같은 장기 활용안도 나옵니다.
남은 과제와 해외 사례
구조 성공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해외에서는 비극적 결말도 적지 않았습니다. 독일 고래 티미는 옮겨진 뒤 5일 만에 사체로 발견됐고, 프랑스 벨루가는 안락사됐습니다. 반면 2004년 미국 백상아리 그레텔은 15일간 구조 끝에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전문가들은 강제 이동이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며 최소한의 접근으로 자가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부산시는 2차 작전 뒤 수로 입구에 그물망을 설치해 제2의 부캉이 사태를 예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한 사람의 기록에서 시작된 관심이 부캉이를 안전하게 돌려보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