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ESG의 만남
코오롱FnC가 몽골에서 진행한 업사이클 의상 경연대회 '리패션 몽골리아'가 현지 패션 전공 대학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KOICA IBS-ESG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단순한 디자인 경연을 넘어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인식 확산과 미래 세대 양성이라는 중장기적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몽골 현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7개 대학에서 선발된 21개 팀이 참가했는데요. 참가자들은 코오롱FnC의 재고 의류와 몽골 빈티지 의류를 재료로 활용해 '제로 웨이스트 인 캐주얼'과 '베스트 디자인 오브 이매지네이션' 두 가지 주제에 맞는 의상을 창의적으로 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UBS 방송사와 협력해 의상 제작부터 심사까지 전 과정을 4부작 다큐멘터리로 제작·방영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젊은 디자이너들의 창의성 발현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참가자들이 선보인 다양한 업사이클 작품들이었습니다. 몽골과학기술대학교 팀이 최종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들은 몽골 전통 의복과 현대식 드레스를 결합한 아방가르드 작품과 청바지를 볼레로 스타일로 변형하고 후드티에 일러스트를 더한 캐주얼 의상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버려지는 옷에 새로운 가치와 스토리를 부여하는 디자인 접근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틀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각 팀은 주제별로 1벌씩 총 2벌의 의상을 완성해야 했고, 완성된 작품들은 런웨이 형식의 공개 심사를 통해 평가되었습니다. 심사위원단에는 코오롱FnC의 김수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KOICA 몽골 사무소 김성애 부소장, 몽골 캐시미어 업체 고비의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창의성과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의 새로운 모델
이번 대회는 기업의 ESG 경영과 국제 개발 협력이 결합된 독특한 사례를 보여줍니다. 코오롱FnC 측은 이번 행사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장기적 협력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함께 몽골 현지 패션 브랜드 GOBI에서의 인턴십 기회가 제공되어 현장 경험까지 연계되는 등 교육과 취업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었습니다.
김수정 코오롱FnC 상무는 "이번 경연대회가 미래세대와 지구를 위한 ESG 경영의 일환이며, 몽골 학생들의 환경을 고려한 창의적인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몽골은 풍부한 캐시미어 원료를 보유한 국가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패션 문화를 가지고 있어 업사이클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글로벌 패션 산업의 변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글로벌 패션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힙니다. 전 세계 패션 업계가 빠른 유행 주기와 대량 생산으로 인한 환경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업사이클과 순환 경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코오롱FnC의 이러한 시도는 한국 기업의 해외 사회공헌 모델이 단순한 원조를 넘어 현지 역량 강화와 글로벌 이슈 해결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코오롱FnC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의 ESG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리패션 몽골리아'의 성공적인 개최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