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폭우 뒤 찾아온 반짝 추위
수도권을 휩쓴 강풍과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 찬 공기가 들어앉았습니다. 18일 아침 서울 기온은 11.4도까지 떨어졌는데요. 같은 시각 어제와 비교하면 무려 8도 가까이 낮아진 수치입니다.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만난 시민들은 얇은 점퍼만 걸치고 나왔다가 한기가 파고든다며 몸을 움츠렸습니다.
전국 사정도 비슷합니다. 철원 7도, 대전 12도, 광주와 대구 15도로 주요 도시 대부분이 전날보다 14도 낮았습니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 20도, 전국 1925도에 머물며 예년보다 서늘한 가을 날씨가 이어졌죠. 폭우가 남긴 건 침수 피해만이 아니라, 계절이 한 칸 넘어갔다는 신호였습니다.
남부·제주는 아직 비…안개까지
비구름은 수도권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남해안과 제주도는 낮까지 5~20mm의 비가 더 이어지는데요. 전남남부와 경북은 5mm 안팎, 부산·울산·경남은 최대 10mm, 제주도는 20mm까지 예보됐습니다. 경남과 제주는 밤늦게까지, 혹은 다음 날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충청 내륙에는 가시거리 200m 안팎의 짙은 안개가 끼었습니다. 비에 안개까지 겹치면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차간 거리를 넉넉히 두라는 당부가 나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주는 계속 쌀쌀, 중반엔 더 강한 한기
문제는 이 추위가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번 주 낮 기온은 전반적으로 평년을 밑돌 전망인데요. 22일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한 차례 더 남하하면서 강원 산지와 내륙 일부가 영하권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목요일 아침 서울은 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도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집니다. 아침저녁으로는 겨울 외투가, 한낮에는 얇은 옷이 필요할 만큼 하루 안에서도 온도 변화가 큰 겁니다. 기상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습니다. 출근길 옷차림과 이동 계획을 미리 챙기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