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징계 수위 결정…비당권파 4인 운명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 현역 의원 4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경태,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은 지난 18일 소명 절차를 거쳤고, 20일 열리는 회의에서 각자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번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경우 당내 갈등이 본격적으로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징계 심의는 단순한 윤리위 판단을 넘어 당내 권력 관계를 둘러싼 시험대로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진종오 의원은 일부 윤리위원에 대한 기피 신청을 냈다가 기각되면서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징계 사유와 당내 공정성 논란
징계 대상이 된 의원들의 사유는 제각각입니다. 조경태 의원은 박덕흠 국회부의장에 대한 낙선 운동 의혹으로 제소되었고, 권영진 의원은 상임위 배분 문제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행위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서범수 의원과 진종오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관련 실언이 징계 사유에 포함되었는데요. 진종오 의원에게는 지난 6·3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다는 혐의까지 더해졌습니다.
반면 당원들 사이에서는 윤리위원회가 독립 기구가 아닌 당권파의 하청 기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최준영 책임당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민우 위원장의 사퇴와 징계 절차 중단을 요구했는데요. 이들은 사안의 경중이 아닌 당대표와의 관계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진 불출마론과 계파 갈등 확산
징계 논란과 맞물려 당내에서는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를 둘러싼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중진들의 희생과 불출마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연히 이에 대한 반발은 거셌는데요. 6선 조경태 의원은 오히려 윤어게인 세력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먼저 불출마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5선 권영세 의원 역시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중진 의원 13명은 만찬을 통해 위기 극복을 모색하고 있지만, 당내 계파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판세를 앞둔 시기에 징계 정치와 계파 싸움이 겹치면서 국민의힘의 단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