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누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해지면서 뉴욕 증시가 지난 7일 장중 최고치를 밟고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이 0.63% 내린 4만9596.97, S&P500이 0.38% 하락한 7337.11을 기록했는데요. 나스닥도 0.13% 빠지며 2만5806.2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미국이 피해 배상 없이 전쟁에서 빠져나가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협상 타결이 지연될수록 시장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다
국제 유가도 이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지난 7일 WTI는 배럴당 94.81달러로 0.3%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100.06달러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인 8일에는 WTI가 0.6% 상승하며 95.42달러로 반등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교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사소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시장에 안정을 주기도 했죠.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지만, 반다인사이츠는 미국 행정부가 해빙 전망을 과대광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가는 당분간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도체주, 차익 실현과 AI 수요 사이에서
AI 열풍에 힘입어 급등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7일 차익 실현에 직면했습니다. AMD가 3.10%, 인텔이 3.00%, 마이크론이 2.97%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죠. 지난 한 달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이 일부 이익을 챙겨간 겁니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AI 칩 생산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10.1% 급락하며 충격을 더했습니다.
다만 베어드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예상을 웃도는 기업 실적과 AI에 대한 지속적 수요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증시는 외부 충격이 없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