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실현된 한국 방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 '오디세이'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8월 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를 사랑해준 한국 관객에게 감사를 전했는데요. 코로나19로 '테넷' 당시 무산됐던 내한의 아쉬움을 달래며 직접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내한에는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 엠마 토머스 프로듀서도 동행했습니다. '오디세이' 팀은 한국 방문 내내 현지 문화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듬뿍 드러냈습니다.
K-문화에 푹 빠진 할리우드 스타들
내한 기간 동안 이들의 한국 문화 체험은 매우 활발했습니다. 놀란 감독과 엠마 토머스 프로듀서는 아들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소금빵을 맛보고 올리브영까지 방문하는 등 서울 도심 산책을 즐겼습니다. 맷 데이먼은 고척스카이돔에서 KBO 리그 경기를 관람하며 미국과는 다른 열정적인 응원 문화에 깊은 감탄을 표했는데요. 샤를리즈 테론 역시 과거 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김밥과 떡볶이 만들기 클래스를 경험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서울의 에너지와 K-뷰티에 대한 애정을 확고히 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일상과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극장이어야 하는 이유, 전편 아이맥스의 도전
영화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전 서사시를 원작으로 한 대서사시입니다.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이 작품은 이미 북미 개봉 한 달 만에 전 세계 9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놀란 감독은 OTT 시대에도 극장이 가진 집단적 공감의 가치를 강조하며, 관객들이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간담회에서 맷 데이먼은 놀란 감독에게 '퍼펙트'라는 칭찬을 듣지 못해 서운하다는 농담을 던졌고, 놀란 감독은 영국인에게 '낫 배드'가 최고의 찬사라며 유쾌하게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대규모 제작 속에서도 독립영화 같은 친밀함을 유지한 현장 분위기가 엿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