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가을 추위
10월 첫날부터 전국이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28도가량 떨어졌는데요. 서울은 12도, 철원은 5도를 기록했고 전국 대부분 지역이 515도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낮 기온은 서울 21도, 전국 20~24도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번 추위는 중국 북부에서 확장한 고기압이 북서풍을 동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1.5km 상공의 기온도 하루 만에 6도까지 떨어지며 지상과 상공이 모두 차가운 공기로 채워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밤사이 지면의 열이 빠져나가는 복사냉각까지 더해지면서 아침 기온을 더욱 끌어내렸습니다.
산지엔 서리, 해안엔 강풍
강원 내륙과 산지, 경기와 경북 북동 내륙에서는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서리가 내리거나 물이 어는 곳이 나올 전망입니다. 수확기를 맞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중부 내륙에서는 새벽에 가시거리 1k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도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해안가는 바람이 문제입니다. 순간풍속이 초속 15m, 시속 55km에 달할 정도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실제 기온보다 낮춥니다. 동해 중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는 물결이 2~3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 접근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연휴 후반 요란한 비
개천절 연휴 초반까지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개천절인 3일 아침 서울은 10도, 대전은 9도까지 내려가겠고 낮에는 20~25도까지 올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전망입니다.
연휴 후반인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오전 사이에는 중부지방과 호남, 제주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의 양은 많지 않지만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큰 일교차로 인한 환절기 호흡기 질환과 서리 피해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휴가 끝난 뒤에는 다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