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팀(특검)이 180일간의 수사를 이번 주로 마무리합니다. 28일이 수사 기간 만료일인데,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와 ‘매관매직’ 의혹의 공범으로 동반 기소할 방침입니다. 이번 주 중 기소가 이뤄지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법정에 서는 초유의 사태가 될 전망입니다.
특검은 ‘김건희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핵심 인물 소환을 시도했으나, 이 전 지검장은 불출석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해당 의혹은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이첩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29일 오전 10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몰랐다” vs “공모”…윤 전 대통령과 이준석의 진술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의 금품 수수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일관했습니다. 특히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보낸 명품 목걸이와 그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보낸 금거북이 등은 김 여사가 ‘빌린 것’으로 알고 있었고, 인사 청탁도 정상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과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모했음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서는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며,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해 부인에게 금품을 받도록 방조하거나 알면서도 묵인한 점을 공모로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9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경북 포항시장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고 진술하며, 관련 녹음 파일 등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다만 “당 대표가 공천을 방해할 수 없다”며 자신이 공범으로 엮이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습니다. 특검은 이 대표의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혐의를 추가로 입증할 계획입니다.
29일 최종 발표…정국에 던질 파장은?
특검은 29일 수사 결과 발표에서 김건희 여사를 ‘대통령보다 더 큰 권력(V0)’으로 규정하고 국정농단 혐의를 상세히 설명할 방침입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동반 기소가 현실화되면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에도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재판에서 맞설 태세이고, 이준석 대표의 진술도 향후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사무마 의혹은 경찰로 이첩돼 추가 수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특검 수사의 마지막 불꽃이 꺼지기 전, 29일 발표는 윤석열 정권의 최후를 장식할 중요한 기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