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DMZ에서 무슨 일이
지난 9월 22일 경기도 파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색 작전 중이던 육군 장병이 중상을 입었고,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사고 현장에는 수리온 헬기가 투입돼 부상 장병을 후송했고, 군 당국은 곧바로 주변 수색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폭발 원인이 좀처럼 특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폭발이 북한이 지뢰를 매설한 구간과는 떨어진 경사지에서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직후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도 관측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합참 "모든 가능성 조사"
합참은 과거 유실지뢰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엔군사령부가 포함된 합동조사팀을 꾸려 현장 조사와 증거 수집에 들어갔고, 작전병력의 바디캠 영상과 지뢰덧신에 대한 국과수 감정도 함께 진행 중인데요.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보다 과학적 검증을 통해 정확히 가려내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쪽에서는 다른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번 폭발이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북한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탐지 장비에도 잡히지 않는 목함지뢰를 북한이 몰래 매설했다는 겁니다. 그는 25사단에서만 지뢰지대 6곳이 확인됐고, 지뢰가 10~15m 남하해 조성됐다며 군의 축소·은폐 정황을 문제 삼았습니다.
여야 공방과 남은 과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성급한 추측이 국민 불안을 키운다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회 원내대변인은 지금 필요한 것은 단정이 아니라 신속하고 면밀한 검증이라며, 국민의힘이 사고 당일부터 대북 정책과 군을 겨냥한 공세를 쏟아낸 점을 두고 장병 부상과 국가안보를 정쟁 소재로 삼는 처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사 결과를 즉각 발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부상 장병의 쾌유를 빌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군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무엇보다 투명한 조사와 신속한 결과 공개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