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투자심리 무너진 코스피
2026년 7월 코스피 지수는 22%나 급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간 서킷브레이커가 네 차례나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졌죠. 7월 31일 지수가 18% 급반등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은 8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장을 떠났습니다. 실추된 신뢰 회복이 시장 반등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외신의 공통된 진단입니다. 투자자 예탁금도 두 달 만에 35조 원이나 빠져나갔고, 과거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미들의 방어 매수 움직임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레버리지가 삼킨 증시
이번 폭락의 핵심 원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꼽힙니다. 5월 말 출시된 해당 상품은 해외 자금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였으나, 오히려 시장을 카지노처럼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FOMO에 빠진 개인투자자들은 5~6월 두 달간 78조 원을 코스피에 쏟아부었고, AI 대형주와 레버리지에 매달렸습니다. 쏠린 거래가 레버리지와 맞물려 발생한 교과서적 변동성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30일 변동성은 97%까지 치솟았고, 금융당국이 뒤늦게 신규 상장을 중단하고 대책을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막대한 손실을 떠안은 뒤였습니다.
미국 주식서도 당한 참사
국내 증시를 피해 미국으로 향한 서학개미들도 처참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6~7월 두 달간 7조 원이 넘는 자금을 순매수했지만, 평가액은 약 49조 원이나 증발했습니다. 지수 하락폭을 훌쩍 넘는 손실률의 배경에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집중 투자와 3배 레버리지 상품인 SOXL 투자가 자리합니다. 국내외 양쪽 시장에서 타격을 입은 투자자들은 이제 안전자산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표지수 ETF와 채권 혼합형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리스크 회피 움직임의 표출입니다.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무너진 투자심리를 먼저 치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