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개혁으로 뭉친 보수야권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의원들과 함께 선관위 개혁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소장파와 친한동훈계는 물론이고 옛 친윤계 의원들까지 모두 모였는데요. 최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무능을 질타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보수 정치가 실력과 유능함으로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정도의 무능은 부패라며 선관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감찰이 아닌 제도적 개혁을 통해 선거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부정선거론과 선 긋는 개혁안
이번 토론회에서는 선관위 개혁이 부정선거 음모론과 연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성권 의원은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논의가 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역시 이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관위 개혁이 특정 정당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 전체의 주권을 지키는 문제라는 인식이 공유된 것입니다.
한동훈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감사원법 개정안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제9회 지방선거 당시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하고 26개소에서 투표가 중단된 사태를 구조적 문제로 지목했습니다.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할 수 있게 하되, 감사 결과는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도록 해 선거 중립성을 지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계파를 넘어선 한동훈의 행보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한동훈 의원이 국민의힘 내 다양한 계파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의 1호 법안에는 국민의힘 의원 31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고, 김기현·윤상현 등 당권파 중진 의원들의 이름도 포함되었습니다. 단순한 개인의 복당을 넘어 보수 재건이라는 더 큰 정치적 과업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한 의원은 최근 옛 친윤계 중심의 미래혁신포럼에도 가입하며 전략적인 연대 가능성을 높여왔습니다. 토론회 말미에는 이성권 의원이 선창한 국민의힘 파이팅 구호에 한 의원이 머쓱한 반응을 보이는 장면도 포착되었는데요. 무소속 신분에서 오는 어색함이었지만, 정치적 공간에서의 새로운 위치를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입원 중이던 장동혁 대표는 이번 주 후반 복귀할 예정이라 보수 진영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