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맺어진 특별한 인연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청춘 만남 프로그램 '나는 절로'에서 첫 결혼 커플이 탄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백양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던 양현우 씨와 주소연 씨가 바로 주인공인데요, 두 사람은 이미 지난 9월 1일 혼인신고를 마치고 오는 11월 23일 본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이들은 결혼을 앞두고 자신들의 인연이 시작된 백양사를 다시 찾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을 만난 두 사람은 청첩장을 전달하고 덕담을 들었습니다. 무공 스님은 불교에서 결혼을 '화혼'이라 부르며, 평생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마음을 살펴주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다시 찾은 인연의 장소
결혼 소식을 전하러 백양사를 방문한 양현우·주소연 커플은 1년 만의 재회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무공 스님은 두 사람에게 금일봉과 백양사 경내에서 자란 보리수로 만든 염주를 선물하며 축복을 아끼지 않았죠. 특히 스님은 "아이를 낳을 때마다 백양사에 오면 격려해 주겠다"는 따뜻한 말씀을 전했습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덕운 스님도 함께 자리해 '나는 절로 결혼 1호 커플 탄생 성지 백양사' 현판을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두 사람은 불교사회복지기금 100만원을 기부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와 사회복지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프로그램의 확장된 영향력
'나는 절로' 프로그램은 단순한 미팅 행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양현우·주소연 커플 외에도 낙산사 편에서 만난 커플, '견우 5호'와 '직녀 8호'로 불렸던 다른 참가자들도 결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2026년에도 여러 커플의 결혼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는데요.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명상, 차담, 발우공양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템플스테이가 현대 사회의 고독을 해소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새로운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매김
절에서의 만남 프로그램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템플스테이 데이트'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는 동시에 진지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양현우·주소연 부부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과 백양사의 배려 덕분에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무공 스님의 당부대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미혼 남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