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1호 사업, 국회 검증과 시장 흥행 동시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에서의 막판 협상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대미투자 1호 사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략투자 2,000억 달러와 연간 200억 달러라는 투자 상한선을 준수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속도감 있게 정리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18일에는 1호 사업에 대한 협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1호 사업으로는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발전소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규모는 약 22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조 원에 달하는데요. 막판까지 실무 협상이 이어진 만큼, 정부는 이번 주 내에 타결을 공식화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국회의 검증 절차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합니다. 오는 17일 열리는 비공개 보고를 통해 사업의 상업적 합리성과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이 면밀히 살펴질 예정입니다.
원전 8기와 알래스카 LNG, 국익 수호가 관건
1호 사업 외에도 후속 사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현지에 원자력발전소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와 알래스카 LNG 사업이 대표적인데요. 이들 사업은 규모가 크고 에너지 특성상 변수가 많아 수익성과 국익 수호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국회에서는 개별 사업의 현금흐름이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기에 충분한지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입니다. 이자율은 미국 국채 20년물 금리에 양국 간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되는 만큼, 장기적인 재무 부담을 면밀히 계산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김성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도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국회 차원에서 철저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사실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논의가 첫 결실을 맺는 순간인 만큼, 검증의 깊이에 따라 향후 대미투자 전체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원전 ETF 급등, 단기 수익 넘어 장기 흐름 주목
대미투자 소식이 자본시장에도 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원자력 테마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는데요. 일부 상품은 수익률 10%를 기록하며 전체 ETF 중 3위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급등은 원전 8기 건설이라는 구체적 협력 소식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결과입니다.
물론 원자력 ETF는 올해 초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반도체주로의 수급 이동으로 조정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한때 6개월 수익률이 -10%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반복 건설 경험과 핵심 기자재 공급 역량을 갖춘 국내 원전 밸류체인의 경쟁력이 남다르다고 봅니다. 미국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신규 프로젝트를 확정하려는 상황에서 한국의 참여 물량이 구체화된다면, 단기적인 변동성을 넘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