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경선 또 이변...20대 이민자, 30년 경력 현역 의원 꺾어

한뉴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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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일 오후 8:32

발행: 2026년 7월 1일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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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에티오피아 출신 이민자인 멜라트 키로스가 미국 콜로라도주 민주당 하원 경선에서 30년 경력의 15선 현역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민주사회주의자(DSA) 계열로 분류되는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의료보험 확대 등 실질적 민생 정책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버니 샌더스와 AOC 등 진보 진영의 지지도 결정적이었습니다. 이번 승리는 뉴욕과 워싱턴 D.C. 등에서 이어지는 DSA의 연쇄적인 경선 승리와 맞물려 미국 민주당 내 세력 균형 변화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30년 경력의 벽을 넘은 29세

미국 콜로라도주 제1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 경선에서 멜라트 키로스가 30년 넘는 정치 경력을 가진 다이애나 디게트 의원을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출신의 29세 이민자인 키로스는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공공정책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정치 신인입니다. 덴버를 포함한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이라 사실상 당선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키로스는 과거 월셋방에 살며 바리스타로 일한 경험이 있을 만큼 평범한 청년의 삶을 지내왔는데요. 이런 이력이 오히려 정치권 밖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결과는 미국 정치에서 기성 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민생을 앞세운 캠페인의 힘

키로스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건 기존 정치와 차별화된 메시지 때문입니다. 그는 다양성과 형평성을 강조하는 기존의 DEI 담론보다는 최저임금 인상과 의료보험 확대 등 삶의 현장과 직결된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고물가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비스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직접 경험한 만큼 공약에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반면 15선을 기록한 디게트 의원은 당내에서도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이었지만 유권자들의 변화 요구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물론 진보 진영의 조직적 지지도 결정적이었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을 비롯한 DSA 계열 정치인들이 키로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이는 젊은 층의 결집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이념적 지지 기반과 서민적 정책이 결합되면서 전통적인 당내 기반이 무너지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진보 정치의 지각 변동

이번 승리는 최근 미국 전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민주사회주의자들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입니다. 뉴욕에서는 다리알리자 아빌라 슈발리에가 5선 현역 의원을 꺾었고 워싱턴 D.C. 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도 DSA 계열의 재니스 루이스 조지가 선출되는 등 연쇄적인 승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득권 정치에 도전하며 기존 민주당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키로스가 11월 중간선거 본선에서 당선될 경우 하원 진보 좌파 그룹인 스쿼드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미국 의회 내 사회주의 목소리를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민주당 전체의 중도 확장성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일부에서는 DSA의 세력 확장이 향후 대선 구도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는 반면 중도층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