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한 달 빨라지고 코로나까지…트윈데믹 우려에 고위험군 조기 접종 검토

서세천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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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4일 오후 8:47

발행: 2026년 9월 14일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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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독감 유행이 2011년 이후 가장 빠른 시점인 9월에 시작되며 코로나19와의 동시 유행으로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7~12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며 고령층으로의 전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 대상 예방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무료 백신은 충분히 확보됐으나 유료 백신 공급 감소 가능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때 이른 독감과 트윈데믹의 그림자

2026년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시작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9월 11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10월 17일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진 조치로, 2011년 이후 가장 이른 발령입니다. 환절기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가운데,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동시에 확산하고 있어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6주차 기준 코로나19 병원급 입원환자는 193명으로, 33주차 57명 대비 약 3.4배 늘어났는데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경우 의료체계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에서 시작된 확산세

이번 독감 유행은 특히 소아청소년층에서 가파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36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유행 기준인 12.9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712세가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와 13~18세에서도 높은 분율을 기록했습니다. 개학 후 학교를 중심으로 시작된 감염이 가정과 지역사회로 퍼지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소아층을 넘어 고위험군으로의 전파입니다. 독감 입원환자의 60.0%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으며, 코로나19 입원환자 중에서도 65세 이상이 65.3%를 차지했습니다. 어린이를 통해 집안으로 유입된 바이러스가 어르신과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방역당국의 대응과 과제

질병관리청은 생후 6개월에서 14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초 9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려 했던 무료 접종을 더 일찍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요양병원 및 시설은 백신 확보 시점부터 즉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이미 조치했습니다.

다행히 국가예방접종을 위한 무료 백신은 총 1,233만 도즈를 확보해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생산량 감소로 인해 일반인 대상 유료 백신은 공급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유행주의보 기간 동안에는 고위험군이 의사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검사 없이도 처방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넓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의 전체 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 패턴이 변하면서, 정점은 연말에 찍더라도 내년 봄까지 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긴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결국 학령기 아동의 초기 확산세를 어르신에게 옮겨가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 이번 절기 방역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