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경기에도 꺼지지 않는 월드컵 열기...유통가·지자체, 응원 불씨 살리기 나서

부경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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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0일 오전 9:17

발행: 2026년 6월 8일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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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한국 대표팀 경기가 모두 오전에 열리면서 시차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유통 및 식품업계는 손흥민 선수를 앞세우고 팝업스토어와 굿즈 중심의 체험 마케팅으로 전환했으며, 서울시와 KT 등은 한강과 광화문에서 단체 응원전과 디지털 체험 공간을 마련해 응원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전 경기에도 꺼지지 않는 월드컵 열기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오전에 열린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과거 야간 경기를 중심으로 형성되던 치맥 문화와 단체 응원이 쉽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는데요. 게다가 콘텐츠 소비가 다변화되면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관심도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유통과 식품 업계는 이런 상황을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하이트진로, 롯데웰푸드, 파리바게뜨 등 주요 기업들이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여름 성수기와 맞물린 낮 시간대 단체 관람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오전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응원의 불씨를 살리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활발합니다.

치맥 대신 체험과 굿즈를 앞세운 유통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마케팅 방향의 변화입니다. 기업들은 더 이상 치킨과 맥주 중심의 프로모션에만 의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팝업스토어, 한정판 굿즈, 체험형 공간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비자 및 대한축구협회와 협업해 공식 굿즈를 증정하고 팬들의 베이스캠프를 운영했습니다. 스타필드는 전 점포에서 대형 스크린 중계를 준비했고, GS25와 이마트24는 월드컵 콘셉트 특화 매장을 꾸며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패션 업계 역시 LF와 아디다스 등이 레드 컬러를 활용한 응원 마케팅을 펼치고 있죠. 치킨 업계도 교촌치킨과 하림 등이 SNS 이벤트와 한정판 상품으로 집관족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먹고 마시는 소비보다, 직접 참여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경험이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강부터 광화문까지, 응원의 장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과 문화 공간에서도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뚝섬 한강공원 한강플플에서 대형 LED를 통해 단체 응원전을 진행하며, 캠핑 의자와 무알콜 수제 맥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T와 대한축구협회는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을 조직하고, AI 로봇 드로잉과 역사 전시가 가능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죠.

메가박스는 전국 주요 극장에서 라이브 응원관을 운영하며 단체 관람의 묘미를 살렸고, 제주와 천안 등 지방에서도 시민들이 함께 모여 응원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었습니다. 통신사들은 현장 통신 안정성을 확보하며 인프라 준비에 만전을 기했고요. 경기 시간이 바뀌었다고 응원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오히려 공간과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더 폭넓은 축제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콘텐츠 다변화로 인해 과거와 같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기업과 지자체가 시차라는 변수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려는 시도는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낮 시간대 가족 단위 체험과 단체 관람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