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17일째…체육회 피해 속출, 시위 장기화에 수사·책임 공방 격화

M연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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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1일 오후 2:03

발행: 2026년 6월 19일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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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17일째 이어지며 체육회 등 산하 단체들이 40억 원 넘는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명확한 지도부 없이 진행되는 시위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무단 침입과 폭행 등 불법 행위가 속출해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었고, 선관위의 총체적 부실과 책임 공방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두 주 넘게 멈춰선 개표소, 피해는 곳곳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17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입구가 막힌 가운데, 이곳을 사무실로 쓰던 대한체육회와 산하 단체들이 장비와 서류에 접근하지 못하며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6월 22일 인천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둔 수중핀수영협회는 선수단복과 심사복을 새로 주문하고 임시 사무실까지 마련했습니다. 당구연맹과 수상스키협회도 대회 용품을 전부 다시 구입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고, 이처럼 누적된 피해액은 이미 4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체육 단체들은 30차례 이상 경찰과 함께 진입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된 뒤 장외 업무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명확한 지도부 없는 시위, 협상도 교착 상태

이번 시위는 기존 집회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음악이나 인쇄물 없이 참가자들이 스케치북에 직접 구호를 적어 사용하고, 민중가요 대신 애국가가 간혹 울려 퍼지는 정도인데요. 20대 대학생부터 60대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협상을 이끌 명확한 대표가 없어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겁니다. 사실 정치권도 여러 차례 발을 디뎠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비품만 반출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한 시위 참가자가 출입구를 막아 무산됐고, 민주당 의원들의 방문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더 큰 논란은 선관위의 엇갈린 대응에서 나왔습니다. 서울시선관위는 투표함 강제 이송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11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 협조를 요청했는데, 이런 행보가 허위공문서 논란까지 낳고 있습니다.

불법 행위 속출하고 수사 본격화…선관위 책임도 쟁점

장기화된 시위 속에서 무단 침입과 폭행, 업무 방해 등 불법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파경찰서는 현재까지 총 31건의 불법 행위를 수사 중인데, 지난 7일 지하 출입문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내부를 촬영한 3명의 신원을 특정했고, 체육회 사무실 진입을 막은 9명과 기자를 폭행한 3명 등도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경기장 안에는 시설 관리 직원 한 명이 보름 넘게 상주하며 매점 식료품으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는 외부 연락이 가능하다며 고립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인 투표용지 부족과 관련해서는 선관위 자체 진상규명위원회가 총체적 부실로 규정하고 전·현직 간부 12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단순 업무 소홀인지 아니면 고의적인 방치였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오는 23일부터 국정조사 특위 활동도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시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조직화되지 않은 불만이 어디로 수렴될지는 아무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