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사망 3,811명...구호는 부족하고 제재 논란은 가열

문연뉴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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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9일 오후 2:46

발행: 2026년 7월 9일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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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강진으로 사망자 3,811명, 이재민 1만 7,907명이 발생했다. 위생 시설 부족으로 이재민이 해변으로 몰려 전염병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31톤 구호 물자와 긴급 자금을 지원했으나 유엔은 추가 2억 9,600만 달러를 요청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동결 자산 활용과 제재 해제를 촉구하며 잉글랜드은행 금 31톤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제적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참사의 늪에 빠진 베네수엘라

6월 24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이 끔찍한 인명 피해를 남겼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811명에 달하며, 부상자 1만 6,740명과 이재민 1만 7,907명이 발생하는 등 참혹한 상황입니다. 특히 북부 라과이라주 등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는 기본적인 생계마저 마비된 상태인데요. 30도가 넘는 폭염과 높은 습도 속에서 위생 시설이 부족하자 이재민들이 샤워와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변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오물로 오염된 해변에서 전염병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어 인도적 위기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과 여전한 공백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가 속속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긴급 구호 자금을 지원했고, 구호 단체들을 통해 총 31톤의 구호 물자가 현지에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유엔도 긴급 계획을 수립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130만 명을 돕기 위해 향후 6개월간 약 2억 9,60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3억 달러가 모금되었지만, 시급한 구호와 복구 작업을 제때 마무리하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제재 해제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

인도적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제재 해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전 세계에 동결된 베네수엘라의 해외 자산을 활용하면 재건 비용은 물론 고용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요. 특히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잉글랜드은행에 보관 중인 금 31톤의 반환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다만 잉글랜드은행이 반환을 거부하며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연합은 반민주적 활동과 마약 밀매 의혹을 이유로 20년간 제재를 유지해 왔습니다. 미국은 최근 4개월간 구호 거래만 한시적으로 허용했을 뿐입니다. 결국 베네수엘라의 재건은 인도적 지원과 정치적 제재라는 두 축 사이에서 난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