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대신 사석이라는 조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김혜경 여사의 이른바 ‘황제 골프 레슨’ 의혹을 제기한 뒤 사과를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태릉컨트리클럽에서 프로골퍼 리디아 고의 레슨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사실이 아니며 저와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고, 해당일은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논란이 일자 자신이 공개한 영상에서 리디아 고 사진을 삭제했지만 별도 설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공개 사과를 ‘좌파 프레임’이라며 거부하고, 대신 “사석에서 만나면 사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개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민주당은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발했고, 당 안에서도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태릉CC의 빈 티타임
별도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태릉CC의 티타임 공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최수진 의원은 주말과 연휴에 92~107개의 티타임이 ‘미배정 0원’으로 처리돼 국군복지기금에 최대 1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 부부의 성씨가 예약 기록에 남지 않아 실제 이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국군복지단은 비워둔 시간대가 경호 목적과 관련됐다며 구체적 사유와 전산 자료 공개를 제한했습니다. 또 대통령경호처 퇴직자 198명이 회원으로 등재된 점과 회원 자격 변동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 의원은 배정 로그와 결제 영수증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고발전으로 번 공방
민주당은 주 의원의 사과가 없자 고발 조치에 나섰고, 주 의원은 대통령 부부와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맞고발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양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논쟁은 사실 확인보다 정치 공방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리디아 고의 반박과 태릉CC 자료 제출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