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대가 '보복 대행' 범죄, 평택서 시작해 전국으로 수사 확대

한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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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8일 오후 3:52

발행: 2026년 2월 28일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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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을 받고 타인의 집 현관에 오물을 뿌리는 '보복 대행' 범죄가 평택을 시작으로 화성, 군포, 서울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와 익명 메신저를 통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이 범죄의 배후를 추적하며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예방 활동도 강화되고 있지만, 익명성으로 인한 수사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복 대행, 온라인을 통해 의뢰되고 실행되다

지난해 12월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현관문에 된장과 물엿을 섞은 오물이 뿌려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는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저지른 '보복 대행' 범죄로 밝혀졌습니다. 주범 A씨는 50만 원을 받고 범행을 실행했으며,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익명의 상선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소행이 아닌,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죄의 일환이었습니다.

A씨는 구인 사이트를 통해 보복 대행이라는 일거리를 알게 되었고, 공범 2명을 끌어들여 운전 등의 역할을 분담시켰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별다른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금전적 유혹에 쉽게 빠져들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공범들을 불구속 송치하면서, 여죄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A씨는 이전에도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와 익명성, 범죄의 새 통로

보복 대행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대가 지급 방식입니다. 의뢰인은 가상화폐를 통해 금전을 송금하거나, 현금을 대신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금융 거래 내역 추적이 어려워져 범죄자의 신원을 파악하기가 훨씬 복잡해집니다. 평택 사건에서는 50만 원이 직접 지급되었지만, 최근 화성 동탄신도시와 군포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에서는 가상화폐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뢰 과정도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익명의 상선이 텔레그램 같은 플랫폼으로 범행 대상의 주소와 방법을 알려주면, 실행자는 그대로 따라하는 식입니다. 피해자 집 현관에 음식물 쓰레기를 뿌리거나 붉은 물감을 칠하는 등 손쉬운 방법이 주로 사용되지만, 그 효과는 피해자에게 심리적 공포와 명예훼손을 동시에 안깁니다. 경찰은 이러한 온라인 네트워크가 보복 대행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성과 군포 사건에서도 피의자들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가상화폐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동일한 배후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수사 확대와 예방, 경찰의 새로운 도전

평택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수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접수되면서, 이제 보복 대행은 특정 지역을 넘어서는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 내역 분석과 메신저 로그 추적을 통해 배후 세력을 찾고 있지만, 익명성이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는 만큼 난항이 예상됩니다.

한편, 이러한 범죄를 미리 막기 위한 예방 활동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불법 의뢰나 실행에 가담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협력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범죄 수요와 공급 모두를 차단하는 것인데, 이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보복 대행이 단순한 소행이 아니라 중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 확산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현재 평택 사건의 주범 A씨에 대한 여죄 수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텔레그램 상선을 추적하여 의뢰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범죄 조직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