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오세훈, 당선 직후 법정 출석…"명태균 일당 사기 기소해야"

M경S뉴
25개의 관련 기사

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0일 오후 10:18

발행: 2026년 6월 10일 오후 12:46

요약 생성중...

오세훈 서울시장이 5선 당선 직후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로 재판에 출석해 특검을 비판하고 명 씨 일당의 사기 기소를 촉구했습니다. 측근인 강철원 전 부시장은 의뢰 사실을 부인했으나, 벌금 100만 원 이상 확정 시 시장직 상실 위기에 처합니다. 여기에 여소야대 시의회와 수도권 고립, 당내 갈등이라는 삼중고가 겹치며 오 시장의 민선 9기 출발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당선 직후 열린 법정, 오세훈의 반격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5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이 당선 직후인 10일 법정에 섰습니다. 2021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 측에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1심 공판에 출석한 건데요.

오 시장은 재판부 앞에서 민중기 특검팀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특검이 범죄자와 피해자를 뒤바꿔 기소했다며 '악질적 특검'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오 시장 측은 명태균 일당이 제공한 여론조사가 표본 수를 부풀린 가짜였음이 법정 자백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수사기관이 이들을 사기죄로 조속히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의뢰한 적 없다"는 측근의 증언

이날 재판에서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강 전 부시장은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는데요. 당시 오 시장이 명 씨의 능력을 실무적으로 검증해 보라고 한 것일 뿐, 조사를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명 씨가 스스로 전문가임을 보이기 위해 자료를 가져오겠다고 한 것이며, 후원자 김한정 씨에게 비용 대납을 부탁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특검은 오 시장이 2021년 4·7 보궐선거 전 명 씨로부터 10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당시 비서실장이던 강 전 부시장을 통해 약 3,300만 원의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당선 무효 처리되어 시장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5선의 영광 뒤에 숨은 삼중고

재판 리스크만큼이나 오 시장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은 험난합니다. 서울시의회는 민주당 80석, 국민의힘 38석으로 뚜렷한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는데요. 민주당은 시장의 재의요구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재의결 정족수를 확보해 단독으로 거부권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한강버스 도입 등 핵심 사업 추진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수도권 단체장 구도 역시 불리합니다.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나 광역교통망 확충 같은 공동 현안에서 오 시장은 사실상 고립된 모양새가 됐죠. 여기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당내 갈등까지 더해지며 오 시장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오 시장의 재판은 오는 17일 결심 공판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이나 7월 초 1심 선고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5선의 영광 뒤에 숨은 사법 리스크와 정치적 압박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