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자들이 선택한 음식
2026학년도 수능을 하루 앞둔 지금,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수능 도시락'입니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이승현 군과 김소윤 양의 도시락 메뉴가 공개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두 학생 모두 평소 자주 먹던 익숙한 음식을 선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승현 군은 중요한 시험마다 먹었던 순두부찌개를 도시락으로 준비했습니다. "속이 편하고 기운을 받을 수 있어서"라는 이유였는데, 순두부찌개는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소화 부담이 적으면서도 에너지를 공급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소윤 양은 유부초밥과 샤인머스캣, 초콜릿을 챙겼습니다. 시험 중 긴장으로 인해 밥이 잘 넘어가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한 것이죠.
전문가들이 권하는 식단 전략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 김형미 팀장은 "평소 자주 먹던 메뉴로 도시락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합니다. 긴장 상태에서는 위산 분비가 늘어나고 장운동이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한 음식이 오히려 안정감을 줍니다. 시험 당일에는 갑자기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기보다 일상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컨디션 관리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고려대안암병원 김양현 교수도 같은 맥락에서 짜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고 평소 먹던 메뉴를 선택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과일은 수분 보충과 뇌 활성화에, 견과류는 집중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야 할 음식들
노원다담한의원 김선민 원장은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제시합니다. 잡곡밥은 소화가 느려 시험 중 불편함을 줄 수 있고, 김밥은 차각게 식으면 체할 우려가 있습니다. 어패류는 탈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과도한 야채는 가스 생성을 늘릴 수 있습니다. 특히 튀김류나 기름진 육류, 떡 등은 소화에 많은 시간이 걸려 시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카페인 음료도 신중해야 하는데, 긴장감을 높이고 불안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 이상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위를 편안하게 하려면 따뜻한 숭늉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최적의 컨디션을 위한 선택
2014학년도 수능 만점자 장홍준 씨의 어머니는 과거 인터뷰에서 "아들이 시험 당일 토속적이고 익숙한 한식 메뉴를 도시락으로 챙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고 평소 먹던 음식 위주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현재의 전문가 조언과 일맥상통합니다.
결국 수능 도시락의 핵심은 '안정성'에 있습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채소가 고르게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에, 소화가 잘 되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들이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시험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낯선 도전보다는 익숙한 안정감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