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날린 독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정치적 공세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지난 6월 27일 메릴랜드주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참 한심한 놈'이라고 지칭하며, 그의 행정을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부패로 규정했습니다. 이 발언은 2024년 대선 토론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후보직을 포기했던 바로 그날, 정확히 2년 만에 나온 겁니다.
당시 토론에서 보인 불안한 모습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었던 바이든 전 대통령이지만, 이번에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는데요. 메릴랜드주를 시작으로 사우스다코타, 델라웨어까지 이어지는 민주당 행사 참석은 그의 정치 복귀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허영심과 부패를 조목조목 지적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를 단순한 무능을 넘어 노골적인 부패로 봤습니다. 그는 백악관 동관을 허물어 무도회장을 짓겠다는 계획과 케네디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려 했던 시도를 예로 들며, 대통령직을 개인의 허영심 채우기에 사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1,470만 달러가 투입된 링컨기념관 반사연못 복원 사업에서 170만 달러 규모 여과 시스템 계약이 공개입찰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자금 기부자에게 돌아갔다는 점을 집어 부패의 구체적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사법 피해자 기금'에 대해서도 강한 분노를 표했습니다. 그는 납세자의 혈세가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가담자들에게 지급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은 보상받을 자격이 없고 오히려 더 오랫동안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 복귀 신호탄과 격화되는 공방
이번 발언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전립선암과 피부암 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그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의 회고록 출간과 헌터 바이든의 공개 활동 재개도 같은 맥락에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데요.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의 복귀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워싱턴DC 시장 당선이 유력한 민주당 재니스 루이스 조지 후보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의 거친 설전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의 갈등 심화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