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 체감경기 석 달 만에 하락…제조업 부진·비제조업은 3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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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전 8:03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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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심리지수(CBSI)가 99.1로 석 달 만에 하락했다. 제조업이 파업과 중동 전쟁, 조업일수 감소로 4.3포인트 떨어지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낙폭이 특히 컸다. 반면 비제조업은 명절 특수와 야외활동 증가에 힘입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끌어내린 기업 심리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99.1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99.6보다 0.5포인트 낮아지면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건데요.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는 건 그만큼 기업들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하락을 이끈 건 단연 제조업입니다. 제조업 CBSI는 103.8에서 99.5로 4.3포인트 떨어졌는데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앉은 겁니다. 제품 재고가 지수를 1.8포인트 끌어내렸고, 신규 수주와 생산도 각각 1.0포인트, 0.6포인트씩 발목을 잡았습니다.

파업과 중동 전쟁이 겹친 악재

배경을 들여다보면 악재가 한꺼번에 겹쳤습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완성차 업계 파업까지 더해지면서 자동차 부문의 가동률이 뚝 떨어졌는데요. 화학 업종은 중동 갈등으로 수송 차질을 빚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석유화학 구조조정까지 맞물렸습니다.

규모별 온도차도 뚜렷합니다. 대기업은 101.2로 2.5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94.4로 5.4포인트나 빠졌는데요. 2021년 9월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수출기업이 104.3을 유지한 반면 내수기업은 95.7까지 밀리며 올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명절 특수에 웃은 비제조업

반대로 비제조업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비제조업 CBSI는 98.9로 2.2포인트 올라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는데요. 명절 특수와 선선해진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여가업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경영 애로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내수 부진이었습니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비제조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이 뒤를 이었는데요. 소비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경제심리지수(ESI)는 99.9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다음 달 전망에서 제조업은 101.1로 추가 하락이 예상돼,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