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중간선거 후 이란 공습 계획에 유가 112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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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전 5:51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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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간선거 직후 이란 핵·미사일 시설을 사흘간 집중 공습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브렌트유가 11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후티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과 미국의 인력 철수까지 겹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여부와 이스라엘 총선 결과, 이란의 보복 수위가 향후 유가와 중동 정세를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

유가부터 반응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제유가가 곧바로 뛰었습니다. 22일 브렌트유 12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93% 오른 배럴당 112.01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99.55달러까지 올라 1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배경에는 실제 무력 충돌이 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과 아람코 샤이바 유전을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했고, 미 국무부는 사우디 주재 비필수 직원과 가족에게 출국을 명령했습니다.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은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이곳에서 수송 차질이 생기면 원유 공급의 불확실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72시간 작전의 윤곽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과 이스라엘이 중간선거 직후 사흘간 집중 공습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만나 방안을 논의했고, 양국 군은 이라크 상공에서 실제 작전 경로를 따라 기동 훈련을 벌였습니다.

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이란의 핵 시설과 미사일·드론 생산 기지, 지하 핵시설인 곡괭이산입니다. 다만 정유 등 에너지 시설은 타격 대상에서 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미군은 항공모함 세 척과 해병대, 특수전 부대를 11월 초까지 배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작전의 목적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 협상 압박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사흘간의 고강도 타격으로 이란 경제에 부담을 줘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입니다. 반면 지난 2월부터 이어진 공습과 제재로도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승인 변수와 맞불 경고

관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입니다. 그는 중간선거 전에는 공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대규모 작전 재개 제안을 여러 차례 보류해 왔습니다. 이달 말 치러지는 이스라엘 총선도 변수입니다. 지지율이 야권에 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패하면 과도정부로 남게 돼 대규모 공습을 밀어붙이기 어려워집니다.

이란의 반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재공격이 이뤄지면 역내 미군 기지와 에너지 시설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해저 인터넷 케이블, 인공지능 관련 시설까지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됩니다.

유가의 향방은 결국 세 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의 재공습 결정,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그리고 중동 원유 수송로의 안정성입니다. 일부 분석가는 가계 소비에서 휘발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낮아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지만,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는 물가와 기업 비용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