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 만에 최고치 찍은 미국 경기
미국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8.4를 기록했습니다. 8월 56.0에서 2.4포인트 오른 수치로, 2021년 7월 이후 6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뜻하니,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동시에 달아오른 셈입니다.
세부 지표도 고르게 올랐습니다. 서비스업 비즈니스 활동 지수는 56.5에서 58.7로, 제조업 PMI는 53.9에서 57.0으로 뛰었습니다. 각각 59개월과 52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S&P 글로벌은 연율 기준 약 5% 성장, 3분기 전체로는 약 4% 성장을 가리킨다고 분석했습니다.
뜨거운 수요 뒤에 따라붙은 비용 부담
문제는 이 호황이 공급망 곳곳의 병목 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규 주문 지수는 8월 55.2에서 58.2로 올라 2022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미처리 주문은 2022년 5월 이후 가장 많이 쌓였습니다. 기업들은 인력을 늘렸지만 적합한 인재를 구하지 못해 고용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입물가 지수는 66.4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공급업체 납기 지연도 2022년 7월 이후 가장 길어졌고, 판매가격 역시 함께 올랐습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면 20년 조사 역사상 가장 극심한 공급망 병목이 진행 중이라고 짚었습니다.
에너지 가격도 압박을 더합니다. 브렌트유는 2% 올라 배럴당 101.09달러를 기록했고, 경유는 갤런당 6.5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준의 선택과 시장의 계산
이런 흐름 속에 CME FedWatch가 반영한 10월 27~28일 회의의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70%까지 치솟았습니다. 같은 날 오전 55%에서 크게 뛴 수치로, 트레이더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입니다. 바 연준 이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는 에너지 충격을 지속적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보며 추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금리 부담은 이미 가계로 번졌습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12%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금리가 길어질수록 정치권의 부담도 커지는 만큼, 연준이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