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막말 파문, '개가 당신보다 비싸' 발언에 법원 150만원 벌금형

머조v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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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5일 오후 8:05

발행: 2025년 11월 5일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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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70대 주차관리원에게 '우리 개가 당신보다 더 비싸다'는 모욕적 발언을 한 사건에서 법원은 인간 존엄성 훼손을 이유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이 발언으로 시작된 갈등은 물리적 충돌로 번져 주차관리원과 여성의 남자친구도 각각 벌금형을 받았다. 이번 판결은 언어폭력과 이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 모두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 존엄성 훼손한 한마디

지난해 7월 김해시 한 지하주차장에서 터져 나온 "우리 개가 당신보다 더 비싸다"는 발언이 법정에서 심각한 모욕 행위로 판단됐습니다. 20대 여성 A씨가 70대 주차관리원 B씨에게 던진 이 말 한마디는 단순한 언쟁을 넘어 사회적 논란으로까지 번졌는데요. 창원지법은 A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하며 인간의 존엄성에 가격을 매기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건은 주차관리원 B씨가 시동을 켠 채 차량에 탑승한 A씨에게 시동을 꺼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는 이에 "개가 죽으면 보상해 줄 거냐"라며 반문한 뒤 모욕적인 비교 발언을 했고, 이 모습을 다른 주차관리원과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감정적 대응이 부른 연쇄 작용

A씨의 막말에 격분한 B씨는 A씨의 손목을 잡아당기는 물리력을 행사했습니다. 이어 A씨의 남자친구 C씨가 차량을 출발시키려 하자, B씨는 차량 앞을 가로막고 C씨의 옷을 잡아당겼습니다. 그러자 C씨 역시 B씨의 손목을 잡아당기고 상체를 밀치는 등 폭행에 가담하게 되었죠. 단순한 말다툼이 순식간에 물리적 충돌로 번지면서 세 사람 모두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습니다.

법원은 이 과정에서 각자의 책임을 따져 묶어 판단했습니다. B씨에게는 먼저 물리력을 사용한 점을 들어 벌금 150만원을, C씨에게는 B씨가 차량을 막은 정황을 참작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A씨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기보다 상대방의 행동을 비난하는 태도를 보인 점을 지적했습니다.

법원이 본 모욕의 무게

재판부 판단의 핵심은 A씨의 발언이 단순한 불쾌감을 넘는 성격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사람을 반려동물과 비교하며 가치 평가를 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일상적 갈등이 어떻게 법적 문제로 확대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습니다. 법원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상호 존중이 기본이 되는 사회적 규범을 강조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모든 당사자에게 각각의 책임을 물었다는 겁니다. 모욕을 한 A씨만이 아니라, 이에 감정적으로 반응한 B씨, 그리고 충돌에 가담한 C씨 모두가 법적 제재를 받았습니다. 이는 갈등 상황에서 언어폭력과 물리적 폭력이 모두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상적 갈등 해결의 교훈

이번 판결은 우리 사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일상적 갈등에 대한 법원의 기준을 보여줍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훼손하는 언행은 그 자체로 중대한 위법 행위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또한 사소한 말다툼이 어떻게 연쇄적인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당사자들 사이의 감정적 대응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측면이 있기 때문이죠. 이번 사건은 단순히 벌금형 선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소통과 존중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