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30억 이상 주택 거래 자금출처 실시간 추적 체계 가동

한매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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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31일 오전 7:47

발행: 2025년 10월 30일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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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30억 원 이상 고가 주택 거래 시 제출하는 자금조달계획서를 국토부로부터 실시간 공유받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부모 찬스 등 편법 탈세를 차단하기 위한 이번 조치로 탈세 의심 거래 포착 시간이 기존 한 달 반에서 즉시로 단축됐으며, 범정부 차원의 부동산 감독 추진단도 다음 달 출범한다. 지난해 378억 원의 탈루 세액이 적발되는 등 부동산 탈세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만큼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계속될 전망이다.

실시간으로 쫓는 자금의 흔적

30억 원이 넘는 고가 주택을 구매할 때면 이제 국세청의 눈길이 즉시 따라옵니다. 정부가 부동산 탈세를 막기 위해 자금조달계획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면서죠. 기존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월 단위로 자료를 받아 조사하느라 한 달 반가량이 걸리던 탈세 의심 거래 포착이 이제는 즉각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고가 부동산 거래에서 빈번히 발견되는 '부모 찬스'나 갭투자 등 편법 거래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읽힙니다.

국세청은 이 시스템을 통해 개인 간 현금 증여나 소득 누락 등을 통한 탈세 행위를 신속하게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 대신 부모나 지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최근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더욱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드러난 부동산 탈세의 현주소

지난해만 해도 자금 출처가 의심되는 부동산 거래 338건에서 무려 378억 원의 탈루 세액이 적발됐습니다. 대학생 A씨는 부모와 허위 전세 계약을 맺어 수억 원 규모의 아파트 매입 자금을 편법으로 조달한 사실이 드러났고, 의사 B씨는 비급여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고 소득 신고를 누락한 채 고가 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실제로 의사, 대학생,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군에서 고가 부동산 취득 과정에서 탈세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확인된 겁니다.

농산물 도매법인 대표 C씨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법인의 농산물 현금 매출을 누락한 자금으로 아파트를 취득한 사실이 적발되어 법인세 등 수억 원을 추징당했죠. 이러한 사례들은 자금조달계획서 분석을 통해 차근차근 밝혀졌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총 2,696건의 의심 거래가 적발됐습니다. 서울 주택 이상거래 376건, 전세사기 893건, 기획부동산 1,123건 등이 주요 유형으로 꼽힙니다. 부모로부터 29억 원을 차용해 아파트를 매수한 사례부터 실제 거래액보다 낮게 신고하는 다운계약까지 다양한 불법 행위가 포착되었습니다.

범정부 협업으로 강화되는 감시망

이런 움직임은 국세청만의 노력이 아닙니다. 다음 달 3일 국무총리 소속 범부처 '부동산 감독 추진단'이 출범합니다. 국토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 부처가 함께하는 이 조직은 부동산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와 수사 연계를 강화하는 게 주된 임무입니다. 내년 초에는 부동산 감독기구로 발전시켜 100여 명 규모의 자체 수사 인력까지 갖출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업자대출 5,805건을 점검한 결과 45건(119억 3천만 원)이 주택 구입에 사용된 것을 적발하고, 38억 2천500만 원을 환수하는 성과를 냈죠. 기업 운전 자금을 배우자 계좌로 송금해 주택을 사거나, 중소기업 육성 자금을 주택 구입에 활용하는 등 대출 목적 외 사용 사례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남은 과제

경찰청은 집값 띄우기 등 8대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통해 146건, 268명을 조사·수사해 64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러한 범정부 차원의 협력 체계가 본격화되면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개인 간 현금 거래의 특성상 여전히 추적이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국세청은 부동산 탈세 신고센터도 별도로 운영하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신고 내용이 실제 세금 추징으로 이어져 5천만 원 이상 납부될 경우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마련됐죠. 이 모든 조치들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한 분석 시스템의 고도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조치가 고가 부동산 시장의 불법 거래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그리고 실수요자 보호라는 본래 목표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실시간 감시 체계의 성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