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역연합에 거는 기대
392조 원 규모의 첨단산업 투자를 충청광역연합이라는 틀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박수현 지사의 구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박 지사는 이미 기반 시설을 갖춘 충청권이 타 권역보다 빠르게 앞서갈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속도전에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역시 각자도생이 아닌 연합 전략으로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4개 시도가 경쟁하기보다는 역할을 분담하고 공동 전략을 마련해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행정통합이 완성되기 전까지 충청광역연합이 그에 버금가는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무부지사 임명 논란의 그림자
하지만 도정의 첫걸음부터 거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했던 구본영 전 천안시장을 정무부지사에 임명한 것인데요. 시민사회단체들은 공직윤리와 사회적 신뢰 결여를 이유로 강력하게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정무부지사는 도정과 의회, 시민사회를 잇는 핵심 직책인 만큼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 지사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도덕적·정치적 책임에 공감한다면서도, 임명을 번복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향후 성과를 통해 도민의 우려에 보답하고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사실 이번 인사는 단순히 한 명의 부지사 문제를 넘어 박수현 도정의 소통 방식과 인사 원칙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되었습니다.
행정통합을 대신할 대안인가
박 지사는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제를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통합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그 공백을 충청광역연합이 메워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과거 연합의 가시적 성과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는 대규모 공동사업 발굴을 통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규모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천댐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을 100% 수용하겠다고 밝혀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4개 시도가 경쟁이 아닌 협력과 상생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