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0달러 돌파한 유가, 물가·금리·성장 동시 위협

연Mc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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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2일 오후 3:31

발행: 2026년 9월 11일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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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수요 회복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브렌트유와 WTI가 100달러 선을 상회했고, 두바이유는 12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국내 역시 석유 최고가격제 부담과 항공료 상승, 코스피 하락 등 복합적인 경제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럴당 100달러 넘긴 유가, 인플레 공포 재점화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달러에서 107달러까지 오르며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와 밀접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20달러 선까지 치솟았는데요. 이는 지난 7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70달러 선까지 내려갔던 흐름이 한 달 만에 완전히 뒤집힌 겁니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금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와 중국 수요가 만든 '유가 폭풍'

이번 유가 급등은 공급과 수요 양쪽에서 동시에 압박이 들어온 결과입니다. 먼저 공급 측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에 달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됐고, 홍해에서는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전략 요충지를 장악하며 수송로를 위협했습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횡단 송유관까지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는 더욱 심화됐습니다. 반면 수요 측에서는 중국의 원유 수입이 뚜렷하게 회복됐습니다. 케이플러 데이터를 보면 중국의 일일 원유 수입량은 6월 612만 배럴로 연중 최저를 찍은 뒤 지난달 733만 배럴로 반등하며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공급 측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요 측의 회복세가 겹치면서 유가 상방 압력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가와 금리·성장까지 덮치는 고유가 파고

고유가의 파장은 에너지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5.4%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86%까지 올라갔으며, 유럽중앙은행 역시 추가 긴축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국내 상황도 심각합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억제하고 있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이미 대한항공의 미국 뉴욕 왕복 노선 유류할증료는 70만 원을 넘어섰고, 코스피 지수는 7,000선이 붕괴되며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유가가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넘어 물가와 금리, 그리고 성장까지 동시에 위협하는 복합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