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지지율 5%p 급등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3%를 기록하며 새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한국갤럽이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63%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26%로 나타났습니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37%포인트나 앞서는 격차를 보이면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유의미한 상승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이번 수치는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약 12주 만에 다시 기록한 최고치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경제민생과 부동산 정책이 주요 동력
지지율 상승의 배경에는 최근 정부의 경제민생 대책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16%), ‘부동산 정책’(11%), ‘외교’(10%) 등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는 지난 1월 29일 발표된 부동산 공급 대책과 대통령이 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달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 메시지가 일정 부분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대로 부정 평가를 한 이들 역시 ‘부동산 정책’(15%)과 ‘경제·민생’(15%)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는데요, 동일한 정책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면서 여전히 논란의 소지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교(9%)와 ‘독재·독단’ 스타일(7%)에 대한 비판도 부정 평가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민주당 지지율 44%로 격차 유지, 지역별·연령별 편차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22%)보다 두 배 가까운 지지를 받았습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해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1%)와 대전·세종·충청(69%)에서 긍정 평가가 특히 높았고,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긍정 평가(49%)가 부정 평가(39%)를 앞지르는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75%)와 50대(70%)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18~29세 청년층에서는 긍정 39%, 부정 35%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중도층에서의 긍정 평가(66%)가 전체 지지율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최근 제안한 ‘선거 연령 하한을 만 16세로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 압도적인 반대 여론(77%)이 확인됐습니다. 찬성 의견은 18%에 그쳤고, 이는 모든 주요 응답자 집단에서 반대가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합의가 아직은 요원한 상황임을 보여줍니다. 정치권의 제안이 여론과 괴리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나온 이번 조사 결과는 경제와 주거 안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지지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