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수도권 곳곳 정전...쌍문동 14시간·김포 5천 가구 피해

Y기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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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4일 오후 2:02

발행: 2026년 8월 4일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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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수도권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쌍문동 빌라에서는 14시간, 김포 풍무동에서는 5천여 가구가 피해를 봤고,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력 과부하를 원인으로 분석했으며, 일부 지역은 복구되었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무더위 속 전등이 꺼지면서

2026년 8월, 기록적인 폭염이 수도권을 덮치고 있습니다. 밤사이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랐는데요. 서울 쌍문동 빌라에서는 어젯밤 9시부터 14시간 동안 전기가 끊겨 30세대가 에어컨 없이 부채질로 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정수기와 취사 도구조차 쓸 수 없어 극한의 불편을 겪었다는 하소연이 이어졌습니다.

경기 김포 풍무동에서는 더 큰 규모의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3일 저녁 8시경 약 5천여 가구의 전기가 한순간에 끊겼는데요. 무더위 속에서 냉방기기가 멈추자 주민들은 단지 복도나 주차장으로 나와 차량 시동을 걸고 더위를 버텨야 했습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들이 갇히는 사고까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변압기는 왜 견디지 못했나

이번 정전의 원인은 대부분 전력 과부하로 꼽힙니다. 서울에는 1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했는데요. 노원구 하계동에서는 변압기 고장으로 602세대가 5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고, 강서구 내발산동에서도 919세대가 한 시간가량 암흑에 놓였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무더위로 인한 전기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 설비는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데요. 수전설비가 과부하에 취약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공급망이 끊기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겁니다. 경기 일산에서는 트럭이 변압기를 들이받아 상가 30호가 정전되기도 했는데, 물리적 충격과 폭염이 겹치면서 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복구 뒤에도 남는 불안

한국전력공사는 신속하게 복구 인력을 투입해 대부분 지역의 전력을 정상화했습니다. 하지만 불이 켜진 뒤에도 주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겁니다. 김포 풍무동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주민들은 당시 공포를 잇기 어려울 테고, 쌍문동 주민들은 또다시 전기가 끊길까 봐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덧붙여 폭염 속 전기 관련 사고는 정전만이 아닙니다. 인천 검단구에서는 지난 2일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 9대가 피해를 봤는데요. 당연히 이런 연쇄적인 사고들은 여름철 전기 인프라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읽힙니다. 앞으로 남은 폭염 기간 동안 전력 설비 점검과 함께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